비행기 대백과사전 관련 국방일보 기사입니다

 

1783년 열기구부터 최신 군용기까지…850대 비행기 '한눈에'

비행기 대백과사전/필립 화이트먼 책임 편집/이민아·정병선 옮김/ 사이언스북스 펴냄
2017. 04. 18 17:29 입력 | 2017. 04. 18 17:30 수정

 

라이트 형제의 플라이어호 6·25전쟁의 F-86 전투기 등

비행기 연대순으로 정리제원·제작 비화·근황 등 삽화와 사진 곁들여 풍성하게 담아

기사사진과 설명

라이트 형제가 만든 플라이어호.  사이언스북스 제공

라이트 형제가 만든 플라이어호. 사이언스북스 제공


인류는 오랫동안 하늘을 동경해 왔다. 화려한 도판으로 유명한 영국 DK출판사의 대백과사전 시리즈 최신작인 『비행기 대백과사전』은 인류가 동경했던 하늘로의 길을 열어준 비행기의 모든 것을 담은 책이다. 대형판(가로 25㎝, 세로 30㎝) 크기에 320쪽 분량으로 ‘국내 최초의 도감형 비행기 대백과’인 신간은 내용도 내용이지만 ‘아름답다’는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1783년 몽골피에 형제의 열기구부터 1903년 동력 비행에 성공한 라이트 형제의 플라이어 호를 거쳐 F-22전투기와 활공 로켓에 이르기까지 850대 비행기를 통해 비행의 역사를 따라가는데 정교한 삽화와 최상의 사진이 성대한 시각의 잔치를 벌이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내용의 품질이 떨어지는 것도 아니다. 시대의 아이콘 격인 비행기들을 연대순으로 나열하면서 제원과 제작 비화, 근황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이야기들을 풍성하게 담아서다.

일부 비행기를 심층 분석한 대목도 인상적이다. 비행기 외관만 소개하는 일반 도감과 달리 이 책에서는 14가지 비행기를 심층 분석한다. 나무로 만들어져 고전미가 흐르는 영국왕립항공조병창(RAF)의 S.E.5a의 조종석을 비롯해 샛노란 경비행기 파이퍼 J-3컵, 슈퍼마린 스피트파이어, F-86 세이버, 콩코드 등의 내외장과 조종석을 상세한 사진과 설명으로 소개한다.


비행기의 역사에서 뺄 수 없는 군용기에도 상당한 분량을 할애한다. 비행기는 두 차례의 세계대전을 거치면서 급속도로 발달했다. 또 냉전 시대 미국과 소련은 동서 진영 무기 개발을 주도했다. 그 결과 F-86과 MIG-15, MIG-17 같은 제트 전투기들이 6·25전쟁에 처음 실전 투입되기도 했다. 신간은 이런 과정을 풍부한 삽화와 사진을 통해 잘 보여주고 있다. 색인 항목만 1500개에 달하는 신간은 장조원(예비역 중령·공사30기) 한국항공대 항공운항학과 교수 겸 공군사관학교 명예교수의 감수를 통해 더욱 탄탄한 대백과사전으로 탄생했다. 장 교수는 추천사를 통해 “비행기는 하늘을 나는 기술을 구현하는 첨단 과학뿐만 아니라 하늘과 우주에 대한 인류의 동경과 철학의 결정체”라며 “인류에게 날개를 달아 준 비행의 매력을 이 책에서 만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가영 기자 < kky71@dema.mil.kr >